왜 개발자가 되려했냐면..
개발자에 이끌리다
취준이 어려워지고 내가 가는길에 대해 의문이 생길쯤에 좋아하던 잡지에서 우연히 본 어떤 문구에 개발자라는 직업에 강하게 마음이 끌렸다. '화이트 칼라', '블루 칼라'도 아닌 '뉴 칼라'의 시대가 온다! 라는 문구였다.
그냥 지나칠수도 있는 문구였지만 그럴수 없었다. 실제로 나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IT에 관해 잘 모르는 사람도 IT가 미래에 주력 산업이 될 것이라는걸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그 생각은 이미 주력 대학들의 과 서열에서도 보여지고 있다. 많은 기관에서 IT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투자하며 정부에서도 많은 투자를 하고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최고의 직업이며 앞으로도 더욱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 다른 고민
개발자라는 직업에 확신이 들고 이 길을 가기로 마음 먹은 나는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비전공자였던 내가 개발자가 되고싶다 마음먹었다고 취직이 되는건 아니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다시 대학을 들어가는건 무리였고 잡지에서 봤던 'K-Digital training' 지원이 되는 학원들 위주로 알아봤다. 몇 개의 리스트를 뽑아 상담 예약 전화를 하고 서울로 올라가서 상담을 받던 나는 웹 퍼블리셔가 뭔지 프론트엔드, 백엔드가 뭔지도 몰랐다. 상담을 하는데 내가 뭘 좋아하고 어떤 쪽으로 가고싶은지 얘기하는 과정도 없이 가장 가까운 교육날짜의 과정을 보여주고 자리가 얼마 안남았다고 신청하라는 말에서 영업적인 느낌이 들었고 교육을 듣기위해 상담 전날밤 근처 고시원 월세까지 알아보던 나는 크게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대한민국 IT의 불합리한 글과 미래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왔다. '3D 업종이며 코딩 노예에 야근은 필수이다.' '개인 삶이 거의 없이 살며 50살이 넘으면 치킨집을 알아보러 다닌다' 등.. 하지만 분명 머지않은 미래엔 IT라는 직종이 한국에서도 좋아질건 분명했다. 그럼에도 아직 비전공자가 맨땅에서 시작하기엔 현실의 벽이 높아보였고 상담을 받고 돌아온 나는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그러다가 코드스테이츠를 알게되었고 비싼 돈을 주고서라도 원하는 개발자가 될 수 있다면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느꼈던 나는 나 자신을 위한 투자를 하기로 했다.
나를 위한 투자를 시작하다
처음 설명회에서 생각보다 젊어보이는 강사분들과 생각보다 많았던 수강생들, 생각보다 빈번한 수강생 모집을 보며 과연 관리가 잘 될까? 온라인으로 충분히 배울수있을까? 모르는게 있다면 어떻게 물어보지? 자기주도적 학습이라는게 결국 수강생들에게 떠맡기는건 아닐까? 라는 많은 의문이 들었다.
첫 주를 진행하며 교육받기 한달전에 HTML, CSS, Git, Javascript를 예습하고 온 나는 부트 캠프에서 진행하는 강의를 들으며 내용이 좀 부실하다고 느꼈다. 예습을 하지않고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좀 버겁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딱 필요한것만 응축해서 딱 설명하는 느낌? 전에 받아오던 교육과는 확실히 다르긴했다. 정말 간단한 이론만 익힌 후에 문제를 풀면서 배운다. 페어 프로그래밍을 진행하며 페어와 같이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다보면 짜릿한 순간들도 있다. 인터넷 검색을 하며 지식을 쌓고 검색하는 법과 오류 코드를 해석하는 법도 알려준다. 재미있다 정말. 과정을 시작하고 하루 8시간 공부도 버겁던 내가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수업을 듣고도 저녁을 먹고 또 자리에 앉아 공부하고 복습하는게 신기하다. 2주차를 마치고 드는 생각은 왜 자기주도적 학습이라고 하는지 왜 수강생을 많이 받아도 관리가 가능하다고 했는지 설명회에서 느꼈던 의문들이 풀렸다. 부실하다고 느꼈던 강의 내용은 문제로 익히고 또 그 과정에 다른 문제로 복습하고 또 복습하게 만들어준다. 3번정도 복습하게 되면 정말 모를수가 없고 공부량도 상당하다. 학원 들어오기전에 봤던 교재의 내용이 우스울정도다. 확실히 돈 값은 하는거같다.
2주일 동안..
Pair programming
페어와 함께 코플릿 풀었던 내용들을 혼자 다시 풀어봤다. 맘같아선 다른 방식으로 풀고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싶었지만 아직은 무리인거같다. 반복문 코플릿이 어려웠고 객체 코플릿은 어렵다기보단 문자열 방식과 달라 혼란스러웠지만 바로 다음날 원시 자료형과 참조 자료형을 배우면서 이해가 됐다. 코플릿을 풀며 느꼈던 함수의 범위나 초기 설정값을 잡는 과정 리턴을 하는 위치나 콘솔 로그로 코드를 확인하는과정 등 왜 이렇게 하는거지? 이 부분은 왜 이런거지? 의문이 들때쯤 Scope를 배우며 이해를 시켜준다 커리큘럼 과정이 잘 짜여진거같은 느낌이다.
Algorithm study
알고리즘 스터디를 만들었다. 인원은 7명정도이고 pre 과정부터 같이 성장해나가고 싶어서 만들었고 1주일에 알고리즘 문제 2문제를 풀고 주말에 리뷰하는 식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나중에 심화 과정들어가거나 3주차부터 수업에 알고리즘 문제가 들어가는걸로 알고있는데 그렇게되면 따로 문제를 구해오지 않고 수업 내용을 중심으로 리뷰하고 복습하는 식으로 하려고 한다.
blog, github
블로그와 깃허브에 수업 내용을 복습하고 정리해놨다. 인터넷 검색으로 지식을 얻다보면 정리가 안될때가 많다. 어디선가 봤는데..하는 느낌만 남을때도 있다. 그런 내용을 블로그나 깃허브에 직접 글로 정리하여 올리다보면 정리가 좀 되는 느낌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배울땐 엄청 많아보였던 내용들이 막상 정리해보면 많지 않아보인다. 더 채우고 싶고 더 알아보고 싶어진다.
calculate, Twittler 목업
일주일을 끝내는 목, 금에는 과제가 하나씩 주어지는 느낌이다. 아직 모든 커리큘럼을 진행한건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1주차, 2주차엔 그랬다. 1주차 금요일엔 계산기를 만들었는데 정말 어려웠다. 예습했던 내용들을 꺼내고 꺼내봐도 해결이 쉽지않았는데 진짜 쥐어짜서 해결시키고 엄청난 짜릿함을 맛봤다. 이 맛에 코딩하는구나 싶었다. 한번 해결하니깐 그렇게 어렵지 않은 과정이였다. 2주차엔 트위치 목업을 진행했는데 혼자 웹사이트 따라만들기 교재를 보며 공부했을때랑 전혀 다른 느낌이였다. 내가 직접 HTML로 레이아웃을 만들고 CSS로 옷을 입혀주는 과정에서 적용되는 범위에 따라 많이 달라졌다. div를 어느정도 써야될지 텍스트만 움직이려면 어떻게 할지 이미지는 어떻게 움직여야될지 padding도 너무 다양했고 margin도 단순하지가 않았다. 왜 CSS가 알면알수록 어려운 언어라고 하는지 알것같다. 과제도 난이도별로 주어지고 잘하는사람은 도전과제가 추가로 주어진다. 상당히 어려워서 나는 손도 못댔지만 계산기를 복습하며 레퍼런스를 보고 한번 따라 만들어봤다. 처음이 어렵지 만들어보니 나도 이제 혼자서 만들수있을거같다.
대충 이정도인데 더 적고싶긴한데 시간이 없다 얼른 마무리하고 잔 다음에 내일 또 할게 많아서..
그래서 결론은 뭐냐고 가장 좋은게 뭐냐고 물어보면 일주일 전과 다른 내가 어제보다 성장한 내가 좋다.
이대로만 하면 좋은 미래가 있을것같아 오늘도 기분좋게 잠들수 있을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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