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1 20대를 보내며 사막을 걷는 것 같았다 주위를 둘러봐도 모래뿐이였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저 무작정 앞으로 걷기만 했다 가끔씩 오아시스도 작은 들판도 만났다 그곳은 날 잠시 만족시켜주었지만 내 목적지는 되지 못했다 난 다시 용기 내어 사막으로 나아가야 했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모른 채 그렇게 무기력하게 그저 걷기만 했다 누군가 나에게 너의 20대는 어땠어?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그냥 사막을 걷는 기분이였어"라고 해야 할까.. 그렇게 걷다 보니 시간은 흘러있었고 나는 나이가 들어있었다 오랜 시간 방황하며 내가 얻은 건 지독한 외로움과 내 자신에 대한 불신과 실망감뿐이였다 하지만 사막의 밤하늘은 아침의 고통을 잊기에 충분히 아름다웠다 그것은 날 다시 꿈꾸게 만들.. 2020. 12.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