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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iy/Today I Learned

코드스테이츠 4주차 회고

by 오우영 2021. 2. 18.

이게 바로 특수 상대성 이론 ..?

 

빛의 속도는 모든 관찰자에게 완벽하게 동일하다. 하지만 시간과 공간은 관찰자에 따라 상대적으로 정의된다.

 

 

 

 

집 안에 앉아 하루 일과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나는..

아주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우주선을 타고 있지도 않았고 아주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우주선을 바라보고 있지도 않았다. 나는 상대성 이론을 이해하고 있지도 않았고 체감할 일도 드물었지만 방 안에 앉아 컴퓨터 화면 속에 코드들과 다투는 사이 4주라는 시간이 흘러있었다.

 

상대성 이론이란 말을 할때면 떠오르는 말이 하나 있는데 가장 먼곳을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그 대답은 우주선도 아니고 그 이상의 것도 아닌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였다. 시간은 상대적이기에 나올 수 있는 답이였다.

 

하루에 3시간을 자기도 7시간을 자기도 하면서 침대 옆은 어제 신었던 양말들이 쌓여갔고 마른 빨래는 건조대 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가득차있던 영양제 팩들은 어느덧 재주문을 해야했고 마우스의 건전지도 갈아줘야했다. 무언가에 집중을 해서 그런지 시간은 빨리갔지만 내가 한달이라는 시간동안 해온것들을 보면 한달이라는 시간을 이렇게 길수도 있구나 싶다.

 

 

 4주라는 시간동안..  

 

시간이 금이라는 말이 너무 와닿았다. 열심히만 하면 다 될거같던 생각은 한계를 느꼈고 어느덧 효율성을 따져 공부해야했다. 그래서 블로그 글을 잠시 중단하고 코드 한줄을 더 쓰려고 노력했다. 2주차과정까지 미리 예습을 했던 나는 3주차 과정에서 고차함수와 알고리즘, 유효성 검사 과정을 거치며 하루 3시간씩 자도 시간이 모자랐다. 그 주에 있던 트위틀러 과제는 고차함수와 유효성 검사, DOM의 종합 세트같은 느낌이였는데 주말을 모두 쏟아 겨우 완성했다. 초반에 JS부분을 생각하지 않고 이쁘게만 만들었던 레이아웃은 결국 3번의 난도질에 휴지조각이 되었고 레이아웃을 고치는데 이젠 예전보단 수월해졌다.

 

고차함수를 원리부터 하나씩 뜯어 다시 만들어보는 underbar는 지금도 완벽하게 이해하기 힘들다. 어떤건지 느낌은 오지만 아직 내것은 아닌 느낌이다. 객체와 배열, spreadsyntax를 배웠던 koans를 다시 복습도 해보고 계산기도 다시 만들어보며 내 명절 연휴는 다른 평일과 다름없이 움직였다. 하루하루 헉헉대며 따라가고 있지만 뒤돌아보면 그리 많이 한거같지가 않은게 참 기분이 이상하다. 아직 갈길이 많이 먼거같다.

 

 

 Hiring Assessment  

 

4주차의 끝엔 pre course를 통과하고 immersive course를 갈수 있을지 결정하는 시험을 본다. 아침 10시부터 시작된 시험은 그 날 저녁 12시가 다 되어서야 끝났다. 첫번째 문제가 너무 안 풀려서 두번째 문제로 넘어가 풀고 초록색 통과창을 보자 너무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시계를 보니 어느덧 12시였고.. 조급함을 느낀 나는 점심으로 햄버거를 시켰고 햄버거를 들고 코드를 노려봤다.

처음 긴장감이 사라져서 그런지 3번과 1번도 연달아 풀어버리고 4번 DOM관련 문제와 5번 3차원 배열 문제는 조금 자신이 없어서 그나마 자신이 있던 재귀관련 문제인 6,7번을 도전했다. 6, 7번을 풀고 시계를 보니 4시 반이였고 머리가 무거워져 잠을 잔후에 나머지 문제들을 다 풀었다.

 

 

 

 두 가지의 길  

 

 

 

사실 이게 이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금 나는 두 가지의 길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두 가지의 길 중에 잘못된 길은 없다. 다만 어느것이 더 나에게 도움이 될지 그게 고민이 된다.

 

  • 완벽성을 추구하는 길 : pre과정을 다시 듣는것이다. 시험을 통과는 했지만 다시 pre과정을 들으며 좀 더 다양하게 구상해보고 배웠던 내용들을 좀더 손에 익게 만들며 분명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것같다. 하지만 개발자란 도구를 쉽게 얻고 쉽게 버릴줄도 알아야 한다는 말이 나를 붙잡는다. 너무 완벽함을 추구하려고 배웠던 것을 계속 반복하는것보단 오히려 좀 더 다양한 것들을 배우며 시야를 넓히는게 우선인가 싶다. 내가 당장 숫자 10까지밖에 생각하지 못하는데 이 안에서 고민을 해봤자 얻는게 얼마나 있겠어..? 싶은 것이다.
    그래도 돌아가면 그동안 지나쳐왔던 advenced 과정들과 여러 과제들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며 immersive과정을 좀 더 알차게 보낼 수 있는것도 맞다. 어차피 한달 늦춰지는거고 immersive를 안 배우는것도 아니니깐 말이다.

  • 더 넓은 세계로 가는 길 : pre과정을 어느정도 익혔다면 바로 immersive로 가서 직접 부딪혀보는거다. 자신의 한계 근접하는 과정들을 겪으면서 좀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것같다. 그리고 pre 내용과 완전히 다르지않은 내용들을 배우는거라 배우면서 시간을 좀 더 투자해 전에 배운 pre 내용을 다듬으면서 배울수도 있을것같다. 그리고 이미 배웠던 내용을 다시 배우면 아무래도 느슨해지기도 할것같고 차라리 immersive를 좀 더 빨리 마치고 코드 스테이츠를 수료한 후에 넓어진 시야로 과정을 복습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을것같다. 다만 내가 지금의 상태로 immersive 과정의 내용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지..그렇다고 pre를 다시 거치고 온다고 해도 한달이란 시간동안 얼마나 달라져서 소화가 가능한 상태까지 될 수 있을지..?

 

오늘 저녁까지 선택을 해야될 것 같다. 두 가지 길 모두 좋은 선택이고 나를 발전시켜줄것같아 어떤 선택을 한다고 해서 후회는 없을것같다. 하지만 공부의 가속도가 한참 오른 지금 다시 pre로 가서 그 기운을 유지할 수 있을지..? 그게 아니고 immersive를 바로 듣는다고 해서 막대한 내용을 배우며 내 자신에 한계 직전까지 가며 느끼는 그 감정을 내가 이겨내고 immersive를 잘 마칠 수 있을지..? 인것같다.

 

바로 immersive를 받아드리지 못하는건 어쩌면 내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 일까..?
아니면 바로 pre로 돌아가지 못하는건 내 실력에 대한 오만함일까..?

 

오늘 밤 그 중요하고 어려운 고민의 선택을 해야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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