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세대가 IMF 외환위기를 겪고
자식 세대는 코로나를 겪으며
N 포기하게 만드는
지금 2030 세대를
잃어버린 세대라고도 부른다
희망을 잃었다
꿈을 잃었다
도저히 오르지 못할 것 같은
벽을 바라보며
도전할 용기조차도
도전해야 하는 이유도
찾지 못한다
자신을 원망하는 일도 지쳐
자신의 시대를 원망한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가
2030 세대들에게
지금의 시련은 버겁기만 하다
우리가 어릴 적 나오던 드라마에선
재벌 2세들이 많이 등장했다
그들을 보며 꿈꾸었다
나도 그들처럼 될 수 있다고 믿었다
우리들의 시대엔 재벌 3세들이 있다
1세대부터 이어져왔던 그들의 부를
이젠 따라갈 수 없다
올해 들어 그 격차는 더 벌어졌다
허무하기까지 하다
한때는 동경의 대상이였던 그들이
이젠 원망과 질투의 대상이 되었다
너무도 높아진 벽 앞에
점점 작아지는 내 자신은 초라해져 가고
원망의 화살을 나를 제외한
다른 것들을 향해 겨눈다
하지만 당겼던 활시위를 놓으면
그 화살은 결국 나를 향해 돌아오게 된다
원망해선 안된다
그것이 시대던 다른 것이던
원망하는 순간 더 이상 발전은 없다
우리들이 정말 잃어버린 세대일까?
나는 기억한다
어릴 적 교실 가운데 있던 난로도
10장이 11장이 되었던 종이 버스 표도
동네 친구들과 즐기던 팽이, 미니카, 딱지들도
신제품이였던 아버지의 2G 컬러 폰도
항상 주머니에 넣고 다니던 MP3 플레이어도
우린 경험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는 시대를
아날로그를 경험했던 마지막 세대이고
그 변화에 잘 적응했다
우리나라의 인구분포도를 보면
앞으로 10년 혹은 20년
여태 대한민국을 이끌어주셨던
많은 분들이 은퇴하시고
우리들은 40대 50대가 된다
사회의 중심축이 되어
상대적으로 적은 출산율을 보이는
우리 밑에 세대들을
우리가 이끌어야 한다
점점 디지털화되는 이 시대를
마지막 남은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이끌어가야 되고 잃어서는 안되는 세대이다
이것만 기억하자
곧 우리의 시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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